소프트뱅크 그룹의 비전 펀드 2호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에 30억 달러(약 4조 1595억원) 규모로 투자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알파벳의 구글 검색과 경쟁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약 137억~277억원)를 투자한다.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를 세 배로 끌어올리고 업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회사 중 하나로 만드는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펀딩 라운드의 일환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 계약은 소프트뱅크가 AI 투자 속도를 급격히 가속화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주 '인공 초지능'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해 AI의 미래에 대한 방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인간보다 수천 배 더 똑똑한 AI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투자는 퍼플렉시티와의 기존 사업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이 스타트업은 소프트뱅크의 일본 무선 고객들에게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제휴를 통해 퍼플렉시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AI 챗봇과 차별화되었다.
주요 서비스는 검색이지만, 링크 대신 텍스트 형식으로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답변 엔진'이라고 부르는 스타트업이다.
또한 뉴스 기사를 요약하는 제품을 통해 언론사에 정당한 공로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제 소프트뱅크는 AI 서비스 관련 활동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인 템퍼스(Tempus) AI에 2억 달러를 직접 투자했다. 현재 일본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