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6월 수출 5.1% 증가…반도체 50.9%↑·무역수지 80억달러 흑자

지난달 수출이 작년보다 5.1% 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황 개선 속에서 6월 반도체 수출은 134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 5.1% 늘어…6월 반도체 수출 실적 역대 최대

산업통상자원부가 1알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570억7천만달러로 작년 6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역대 6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올해 최대치인 26억 5천만 달러(12.4%)로 2022년 9월(26억 6천만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전 품목의 수출이 4개월 연속으로 늘었으며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6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달보다 50.9% 증가한 134억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17억 6천만달러로 26.1% 늘며 11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는 58.8%(11억 5천만달러), 무선통신기기 3.9%(10억 6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한국의 두 번째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액은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동월보다 0.4% 감소한 62억달러였다.

지역별로는 6월 대(對)미국 수출이 작년보다 14.7% 증가한 110억2천만달러를 나타내면서 작년 8월 플러스 전환한 이후 11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대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작년보다 1.8% 증가한 107억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작년부터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강한 증가세를 보여 월간 대미 수출은 작년 12월 20여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이후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는 양상이다.

한편, 역대 6월 중 1위를 기록한 인도는 8.5%(15억 5천만달러), 아세안 11.8%(95억 6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또 대중동 수출은 2.1%(16억 8천만달러) 늘며 1개월 만에 플로스로 전환했다.

한국의 6월 수입액은 490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84억2천만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플러스, 13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부진을 겪던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인 자동차・미국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상반기 수출 3348억 달러 9.1% 증가

상반기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였다.

분기 기준 수출 증가율도 작년 4분기 이후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를 포함한 전방 산업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52.2% 증가한 6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370억달러(19.5%)를 달성했다.

선박 수출은 작년부터 이어온 호조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며 28.0%(118억 달러) 늘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 수출이 16.8% 증가해 역대 최대인 64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5.4% 증가한 634억달러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다.

상반기 수입은 6.5% 감소한 3천117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써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231억 달러로 2018년(311억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