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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반기부터 내수 경기 회복, 수출·내수 온도차 줄 것"

올해 하반기부터 내수경기도 점차 나아지면서 수출과 내수 간의 온도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일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수출 개선세 힘입어 5월 금년 성장률 전망치 2.5%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은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근원물가의 하향 안정 흐름 지속하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2분기 성장은 전분기의 일시적 개선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예상대로 상당폭 조정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공]

수출은 IT 수요 확대, 방한 외국인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내수는 회복이 지연되었다.

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이 소멸됨에 따라 조정되었으며,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반기 이후에는 양호한 수출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소득개선,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내수도 점차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물가
[연합뉴스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상당폭 축소되면서 하방 압력이 다소 커졌으나 유가‧환율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으나,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 안정세,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둔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예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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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향후 성장 및 물가 흐름은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과 이에 따른 환율 움직임, 美대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기상여건과 공공요금 인상 폭‧시기도 주요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금년중 흑자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6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는 연간 증가규모가 지난 전망치인 26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취업자 수는 제조업은 업황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서비스업은 도소매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건설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