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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넉 달째 '내수회복 조짐' 진단 "경기 회복 흐름"

정부가 4개월 연속 '내수 회복' 흐름을 강조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5% 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0.1% 줄었다.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햇으나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작년 6월 대비 광공업 생산 3.8%, 서비스업 생산 0.5%은 늘었으나 건설업 생산은 4.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3% 올랐으나, 전년 같은 달 대비 2.7%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전월비(-0.3%), 전년동월비(-4.6%) 모두 줄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로 전년 7월 대비 13.9% 증가했다.

정부는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 방한 관광객 증가, 건설수주 증가 등을 향후 내수 지표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국내 기계수주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7월 소비자심리(CSI)는 103.6으로 전월 대비 2.7p 올랐으며 기업심리(CBSI) 실적은 95.1로 전월과 비교해 0.6p 하락했다.

6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으며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은 전년 7월 대비 17만 2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5%로 0.2%p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연합뉴스 제공]

물가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상승 폭(2.6%)이 전달(2.4%)보다 확대됐다. 다만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 폭은 2.2%로 전달과 같았다.

7월 중 금융시장은 美 AI·반도체 고평가 우려 부각되며 주가 하락했다.

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및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 병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