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31만4천개↑…건설업 4만8천개 감소

지난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31만여개 늘었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에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일자리는 줄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52만1천개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만4천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작년 4분기(29만3천개)보다 커졌다.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되는 등 통계상 일부 중복이 있을 수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 경기 부진으로 토목 공사 등이 줄어들면서 건설업 일자리가 4만8천개 줄었다.

부동산업도 9천개 줄며 4개 분기째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도 13만9천개 증가했다.

운수·창고업 일자리는 4만3천개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폭 증가로 배달·택배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 제공]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3만1천개 늘었다.

식료품(8천개)과 자동차(6천개) 등은 늘었으나, 전자부품(-6천개)과 반도체(-3천개) 등은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0만2천개), 40대(-3만2천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26만3천개), 50대(12만8천개), 30대(5만7천개) 등의 일자리가 늘었다.

30대~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47.9%를 차지했다.

지속일자리는 40대(25.4%), 50대(24.6%) 등의 순으로, 신규채용일자리는 20대 이하(25.4%), 60대 이상(19.9%)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작년 1분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천470만1천개로 71.6%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3만2천개(16.2%), 기업체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사업이 확장돼 새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48만9천개(12.1%)였다.

기업체가 없어지거나 사업이 축소돼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17만5천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