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을 성공적으로 가동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전은 최근 UAE원자력공사와 합작투자로 설립한 ‘바라카원전’의 4호기가 지난 5일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바라카원전 5호기는 지난해 11월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한 후 약 8개월간 시운전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구축했던 1·2·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전은 이번 4호기까지 모든 원전의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UAE 원전은 1400MW(메가와트) 급 신형경수로 모델로 지난 2009년 사업 수주 후 주 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아랍지역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한 UAE원전은 4개 호기 전면 운전 기준으로 연간 40TWh(테라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며 UAE 전력수요의 25%를 공급할 전망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국간의 관계가 최고 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으며 경제·사회·문화·국방 등 전방위 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한전은 UAE 사업을 기반으로 중동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은 “UAE 원전사업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헀으며,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원전생태계 정책에 발맞춰 추가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