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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집값 상승 기대감 커져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100.0으로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9월 CCSI가 하락한 것은 최근 물가상승세 둔화에도, 내수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공]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8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79) 2p, 현재경기판단(71) 2p), 소비지출전망(108) 1p 각각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0)과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8)은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대비 모두 1p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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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월과 동일한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공공요금 상승 우려에도 농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p 내린 144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8%로 전월보다 0.1%p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2.9%로 내린 이후 8월에도 2.9%를 유지했으며, 이달에는 지난 2022년 2월(2.7%)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공공요금(57.3%), 농축수산물(53.8%), 공업제품(22.9%)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4.0%p), 공공요금(3.7%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3.3%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