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한국도로공사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감지 솔루션 ‘인캐빈 센싱’ 고도화를 위해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캐빈 센싱 기술은 운전자를 포함한 차량 내부를 감지해 음주운전·졸음운전 등의 상태를 진단하며, 시트·공조·조명 등을 조절해 최적의 차량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탐지를 위해 센싱 시스템에는 주로 3D 카메라와 심전도 센서 등이 포함되며, 정밀성을 강조한 일부 기업의 모델에는 뇌파 측정 이어셋 센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러한 센싱 기술이 자율주행 과도기에서 중요한 시스템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평소에는 운전자가 제어하다가 집중력 저하 등이 발생하면 일부 자율주행으로 전환해 사고 확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최신 센싱 기술은 자동차 전체 시스템과 연동되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음성 제어와 시선 추적을 통해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제스처만으로 여러 지시를 내릴 수 있다.
또 하차할 때는 내부 환경을 감지해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 두고 내리는 물건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LG전자는 도로공사 산하 도로교통연구원과 함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로 테스트한 운전자 반응 데이터를 인캐빈 센싱 솔루션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 도로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을 구현해 다양한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다.
한편 양사는 향후 도로주행 시뮬레이터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인캐빈 센싱 관련 정책·표준화 제정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차량 안전에 대한 고객 기대치 상승으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은석현 부사장은 “앞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수준 높은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캐빈 센싱 기술은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