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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점포 시세 ‘반등’…인천·경기지역이 상승 주도

8월 첫 주 휴가기간을 거치며 내리막을 걷던 점포 시세가 수도권 지역 점포의 시세 급증을 발판으로 반등했다.

이번 주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점포매물 453개(평균면적: 161.98㎡)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8.66%(1287만원) 오른 1억6142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물 수는 전주 대비 108개(31.30%)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390만원(9.43%) 증가한 4525만원을 기록했고 권리금도 전주 대비 895만원(8.35%) 오른 1억16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시세가 반등한 것은 올 하반기를 겨냥한 창업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 올 하반기는 추석연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연휴가 없고 서민경기에 대한 긍정적 예상이 이어지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실제 창업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

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자영업 침체로 인해 점포 개체수가 상당수 줄어든 것이 경쟁자를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창업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와 관련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무턱대고 창업하기보다 자금, 아이템, 상권 및 입지 등에 대해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창업에 들어가야 실패할 일이 적다”고 조언했다.

서울의 경우 8월 2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373개(평균면적: 152.06㎡)로 전주 대비 25.17%(75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89%(134만원) 오른 1억5139만원이었다.

서울 시장은 전반적인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보증금이 전주 대비 5% 가량 증가했으나 이는 점포별 평균 면적이 20㎡ 가량 늘어남에 따라 오른 것일 뿐 시세 자체가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

지역별로는 강서구, 중랑구,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강남구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구로, 용산, 동작, 중구, 광진, 영등포 등에서 내림세가 관찰됐다. 서울 시내 중심 상권이 위치한 지역은 오른 반면 대학가 상권 및 교통거점 지역들에서는 내린 모습으로 구분된다.

인천·경기 지역은 지난 달 말부터 3000만원 가까이 시세가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주 가격 상승폭은 예상 밖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1211만원(27.79%) 오른 5568만원을 기록했고 평균 권리금은 전주 대비 5560만원(57.31%) 오른 1억5261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는 스크린골프방이나 멀티방 등 서울에서 1차 유행한 아이템이 신규 진출해 점포를 계속 늘리고 있는 상태. 이들 업종은 기본적으로 넓은 면적과 높은 초기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매물로 나올 때도 시설 권리금이 높게 책정된다. 이번 주 시세에는 이 같은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정 팀장은 “매물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도출된 결과일 수 있다”며 “실제 거래하려는 점포 시세를 면밀히 파악해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