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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수시, 경쟁률 소폭 상승…지원자는 대폭 상승

연세대 수시모집이 10일 마감됐다.

연세대 수시모집 마감결과,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 7875명 늘어난 5만 9208명이 지원하여 20.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볼 때 지난해보다 많은 학생이 수시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 연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약 84%에 달하는 인원을 선발했다.
 
수시1차의 경우 일반우수자 전형 36.17대 1, 글로벌리더 전형 8.41대 1, 2차의 진리자유 전형 은 11.64대 1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전형은 글로벌리더 전형뿐이다. 일반우수자 전형은 올해 모집인원을 1150명(지난해 630명)으로 대폭 늘려 경쟁률은 하락했지만 지원자는 416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리더 전형은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5047명으로 마감했다. 동일 차수 간에 중복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반우수자 전형과 글로벌리더 전형을 중복지원한 학생들로 인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전형에 중복합격했을 경우 하나의 전형을 우선 합격하는 것이므로 글로벌리더 전형의 실제 경쟁률은 최초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진리자유 전형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156명 늘었으나 지원인원은 484명 늘어나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는 1단계에서 교과 성적을 100%반영해 학생부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의 경우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리자유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비교과나 서류에 대한 부담 등도 지원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우수자 전형 중 인문계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심리학과로 58.72대 1을 기록했으며, 언론홍보영상학부 56.23대 1, 사회학과 52.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신학과는 11.71대 1의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학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에 따라 경영학과와 경제학부 등 상위학과의 경쟁률이 낮게 나타났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78.61대 1, 수학과 62.58대 1, 치의예과 53.4대 1로 예년과 다름없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의치한전문대학원의 의대 회귀로 선호도가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던 화학생명공학부와 생명공학과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생명과학계열에 대한 선호는 의치한전문대학원에 상관없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연세대는 올해 수시모집 인원의 증가와 중복지원의 영향으로 지원인원이 대폭 늘어났다.”며 “그 동안 글로벌리더 전형은 외국어에 대한 비교과 실적이 우수하지 않을 경우 지원이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부터 중복지원이 가능해지고, 동일계열에 지원할 경우 논술시험에 한 번만 응시하면 되는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지원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