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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전·현직 근로자들 노조 결성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40개사 전·현직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40개사의 전·현직 근로자 386명은 1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창립 총회를 열고 노동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이 자리에서 지회 규칙 제정과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부산동래센터에서 해고된 위영일 씨를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삼성전자서비스가 불법 고용을 시정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도록 대화를 요청하겠다"며 "거부할 경우 사회민주세력과 힘을 함쳐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은수미·장하나 의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은 삼성전자서비스 위장도급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도급과 불법파견 행위를 비롯해 근로시간, 초과수당, 최저임금 관련 법규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달 25일 고용노동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용부는 위장 도급 및 파견법 위반, 휴게시간 미부여 등의 의혹에 대해 집중 실태 조사를 벌이기 위해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수원 본사와 인천, 부산, 수원 AS 센터 등 1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감독을 진행 중이다. 

은수미 의원 측은 이날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노조 설립을 방해할 목적으로 고액 수당 지급을 통한 근로자들의 주말 특근을 유도하는 등 조직적인 사전 모의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486명은 지난 11일 법원에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