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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중저가폰 출시 임박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국내 양대 휴대전화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초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침체된 이통시장에 첫 보급형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는 지난 1월 ‘갤럭시 그랜드2' 출시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도 지난 7월 출시한 ‘G3 비트’ 가 마지막이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에 망 연동성 시험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망 연동성 테스트를 시작하고 45~60일 내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르면 내달 초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이 모델의 출고가는 40~6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통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더하면 실 구매가는 30만원 밑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피처폰 1종을 출시한다. 직전에 출시한 ‘마스터 2G/3G’(5월 출시)의 출시가가 20만원대였다는 점에서 새로 선보이는 피처폰도 비슷한 가격대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이 이처럼 오랜만에 중저가 모델을 출시키로 한 것은 단통법 이후 휴대전화 실구매가가 높아지면서 단말 판매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인 지난 1~14일 중고폰 가입자 수는 일평균 5000명으로 전달의 일평균 2900명에 비해 77.9% 증가했다.

게다가 단통법 이후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던 외산폰이나 중고폰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가입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