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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개, 오래 마주볼수록 옥시토신 분비… 개가 인간의 친구인 이유

일본의 아자부 대학과 자치대학의 연구팀이 반려견의 눈을 응시하면 사람과의 신뢰가 높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는 약 3만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다. 이 연구는 왜 개가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살아올 수 있었는지 밝히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17일 미국의 과학 잡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된다.

이 연구는 개를 기르는 주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엔 "평소 기르는 개와 얼마나 오래 눈을 맞춥니까?"란 항목이 있었으며, 답변은 '90초 ~2분', '10초~1분' 두 가지였다. 연구팀은 답변에 따라 주인과 개를 두 그룹을 나누어 체내의 '옥시토신'호르몬 변화를 조사했다. 옥시토신은 인간이 안정감을 느끼거나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느낄 때 분비된다.

조사 결과 장시간 서로 오랫동안 응시한 그룹의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그룹은 주인이 오랫동안 강아지를 쓰다듬는 경향이 있었다.

나가사와 미호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동물의 눈을 응시하는 것은 위협의 징후가 되지만, 인간과 개의 관계에선 친애의 표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