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브라질의 부진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치 환경도 불안정하다면서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승진 연구원은 "브라질 금융 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은 12년 만에 3.6헤알까지 올랐고, 주가도 지난해 저점인 45,000선을 하회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여건) 우려가 부각되며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실업률은 2010년 이후 처음 7%를 넘어서는 등 주요 지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브라질은 신흥국 자금 이탈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도 우선순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6일 8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등 브라질의 정치 상황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며 "오는 28일 발표될 7월 기초 재정수지 역시 62억헤알의 적자가 계상돼 등급 강등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