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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조, 22일 또 추가 파업···'임금피크제' 놓고 노사간 갈등 심화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피크제 확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또다시 추가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지난 19일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2조는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 것에 이어 오는 22일에도 1·2조가 모두 8시간 파업한다.

현대차는 18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8차 교섭에서 59세와 60세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새로운 '임금피크제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안 뚜껑을 열어보니 조합원의 임금 삭감이 주 내용인데 이런 식이면 동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년연장과 연계된 임금피크제안을 내라고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회사 측도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는 올 임협 타결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다음 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라"며 "추가 제시안 없이는 더 이상의 본교섭은 무의미하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앞서 17차 교섭에서 임금 1만4천400원 인상과 성과급 250% + 일시금 250만원 지급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노사는 다음 주초 다시 교섭을 열고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투쟁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8일까지 모두 10차례 파업으로 차량 4만6천여 대에 1조500억여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노조는 기본급 7.2% 15만2천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천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도 임금피크제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