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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국 금리인상 속도 ↑ 예고에 달러화 강세···원-달러 환율, 1,180원선 돌파

미국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또 다시 고개를 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전 거래일 대비 6원 상승한 달러당 1,184.5원을 기록했다.

이날 5.0원 오른 1,183.5원에 장을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181~4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예상되어 온 만큼 달러화 강세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지만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2번에서 3번으로 올려 잡으면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를 두고 " 이번 조정은 연방 기금 금리 궤적에서 매우 완만한 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이 가팔라질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빠르면 내년 3월에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을 돌파하면서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이상 고점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9거래일 째 매수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