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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월세 전환율, 10개월 만에 하락세…입주물량 증가

5월 전국 1만9천여가구 입주물량... 30% 집중된 경남 공급과잉 우려

수도권의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2017년 1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도권의 주택 종합 전월세전환율은 5.8%로 전월(5.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의 전월세전환율은 작년 1월에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같은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이번에 5.8%로 또다시 하락했다. 작년 1월 전월세 전환율이 5%대로 떨어진 것은 2011년 1월 감정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새 아파트 입주물량 급증으로 전월세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환율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월세

감정원은 "수도권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월세 전환 및 주택 신축 등에 따른 월세 공급 증가로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5.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6.9%, 6.4%로 10월과 동일했다. 지방은 7.5%로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9.3%)의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았고 세종(5.3%)이 가장 낮았다. 또 충북(8.8%→8.9%) 등은 10월 대비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했으나, 제주(5.8%→5.6%), 경북(9.5%→9.3%) 등은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 연립·다세대 6.2%, 단독주택 7.8% 순이었다.

아파트는 10월과 동일한 전환율을 기록했으나, 연립·다세대, 단독주택은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했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 송파구의 전월세전환율이 3.5%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경기 과천·서울 동작구(3.8%), 경기 성남 분당·서울 양천구(3.9%) 순이었다. 이에 비해 충남 공주시(7.4%)와 경기 안성·포천(7.0%)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