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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發 재건축...강남·서초 ‘여유’vs 목동·송파 ‘패닉’

안전진단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온도차가 확연히 다르다. 단기적으로 안전진단 강화는 안전진단 통과로 사업을 추진 중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희소성과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마찬가지로 단지별로 양극화를 불러 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중 강남·서초구의 주요 재건축 단지는 안전진단을 일찌감치 통과하면서 이번 규제를 피했지만,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단지와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규제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강남·서초구에서 안전진단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는 각각 3만1080가구, 1만6330가구다. 압구정 구현대·한양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도 이미 안전진단을 끝내 이번 규제 적용을 피했다.

반면 안전진단 규제를 적용받은 목동과 송파는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 발표 다음날인 20일, 양천구와 송파구 등지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끊어진 상태다. 재건축 아파트 매수세가 설 연휴 전부터 주춤하더니 안전진단 강화 발표를 계기로 아예 매수 문의조차 사라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안전진단 강화 방침과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등이 맞물려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일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매물이나 시세에 큰 변화는 없지만 이 지역 주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