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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100만 시대, 희망을 찾다

청년 실업이 100만명을 돌파하며 취업하기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살아가는 젊은 구직자들에게 참신한 직업을 제안하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대안직업 강연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낮 12시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시민단체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프로젝트: 청춘비상-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이라는 이색적인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업을 얻고자 노력중인 구직자 2700명이 모였으며 저녁 7시까지 진행됐다.

강연회는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방송인 김제동씨, 재난구호활동가 한비야씨가 강사로 나서며 젊은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강연 이외에도 이미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사회혁신 기업가’들이 각자 부스를 차려놓고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15개의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사회혁신부스는 당일 12시부터 6시까지 행사장 바깥에 설치되어 참가자들을 만났다. 청년들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직접 각자의 활동을 소개하고, 자유롭게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의 장을 이뤘다. 또 일부 단체들은 현장에서의 만남을 통해 리쿠르팅과 멘토링도 진행해 평소 이러한 단체에 관심이 있던 참가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사회혁신부스에 참가한 단체로는 노숙인이 직접 판매하며 수익의 50%이상이 노숙인에게 돌아가는 빅이슈코리아, 2030 청년들이 만드는 한국청년연합 KYC, 2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높이고 20대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20대만의 정치모임인 20's party, '공정한'여행으로 '공정한'세상을 만들어나가자는 공감만세, 여성이주노동자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일하는 착한기업 에코팜므, 초 고령화 사회를 맞아 난청을 겪는 분에게 싼 가격에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젊은이들의 모임인 딜라이트, 행사에 쓰인 후 버려지는 현수막을 가방, 티셔츠로 재탄생시켜주는 터치포굿,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예술을 위해 일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A.O.A(Art Owned by All), B등급을 받은 농산물이 제 값을 받고 정당하게 팔릴 수 있도록 돕는 곳인 빛트인(Between), 전국의 놀고먹는 백수들이 모여 독도쿠키를 만드는 전국백수연대 독도쿠키사업단, 실업 문제, 고용문제, 노동 인권문제를 20대가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청년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 제 3세계의 빈곤에 처한 생산자에게 정당한 몫을 지불하는 공정무역 커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아름다운 커피 등이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새로운 직업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이뤄진 이번 강연은 지방으로도 확대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 전국에서 직업을 갖길 원하는 청년을 비롯해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