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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1년 내 테이퍼링 시작할 것"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證 "점진적 테이퍼링 예상"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해 채권매입을 진행 중인 일본은행이 향후 1년 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채권매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테이퍼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일본 1위 채권애널리스트인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이시이 준은 1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곧 채권을 팔려는 이를 찾기 어렵게 돼 1년 이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며 "하지만, 채권금리가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국채매수를 줄이더라도 이미 시장의 43%를 사들인 상황일 테고 만성적 국채 부족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기만 하면 투자들이 달려들 것이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폭등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는 또 궁극적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언저리에서 유지하겠다는 일본은행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그들(일본은행)은 채권 매입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테이퍼링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사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보유채권 규모가 엄청나서 금리에 하락압박이 지속돼 큰 변동성 없이 테이퍼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미 준 애널리스트는 2013년 4월 금융완화 개시를 비롯해 2014년 10월 금융완화 확대를 2개월 앞서 내다봤고, 드물게 마이너스 금리로 금리 인하까지 예측한 선견지명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닛케이 베리타스 매거진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폴에서 3년째 채권애널리스트 중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현재 국채 보유 규모는 400조 엔으로, 전체 발행 국채의 36%에 달한다.


일본은행[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