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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첫 분기 적자 가능성 나오고 있는 이마트

이마트가 위기 상황에 있다. 처음으로 분기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마트의 이런 상태가 의외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원인은 뭘까? 이마트는 현재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또 한번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에 적자 전환까지 예상되고 있다.

쿠팡 등 e커머스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자, 최근 이마트의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유통 채널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이 꺽인 상태다.

이마트의 올 해 1분기 영업이익(743억원)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 약 51% 감소했다. 오프라인 할인점의 실적 악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소비 경기 부진과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기존점 매출 감소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온라인 채널과의 식품 부문 경쟁 심화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며,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감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지난 6월 말 새벽 배송을 시작해, 올 해 3분기 온라인 적자는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점, 트레이더스, 편의점 등 신사업도 할인점 본업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당분간 오프라인 할인점의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온라인 사업 적자도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 매출이 20% 이상 고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 순매출액은 4조534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 늘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77% 줄어 시장 전망치를 49% 하회할 것이라고 KB증권은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마트가 2분기에 47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이 지난 해 보다 4%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의 경우도 105억원의 적자를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작년 동기보다 70% 감소한 160억원을 전망했다. 영업 적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가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상당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 실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의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기에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실, 2분기는 대형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시기인 부분도 있긴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달 28일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초저가 상품 개발, 기존 매장 리뉴얼을 통한 효율화 등을 강조했다. 이는 올 해 신년사에서 그가 언급했던 내용이다.

​​이마트가 2분기에 적자를 내게 되면,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이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재계 11위인 신세계 그룹의 캐시카우이며 그룹 전체 매출 중에서 절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이마트의 실적이 좋지 못하게 되면, 그룹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마트 측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부정하진 않고 있고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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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