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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달라진 단말기 보험…종이 서류 이제 필요 없어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휴대폰 파손시 종이없이도 보상받을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고객이 휴대폰 파손에 따른 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고, 종이로 된 수리 명세서와 영수증을 다시 보험사 측에 제출해야 했는데 이 과정이 없어도 가능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종이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휴대폰 보험 보상 신청 및 처리가 가능한 '이니셜 휴대폰 보험 보상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니셜 휴대폰 보험 보상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은 휴대폰 서비스센터로부터 수리 명세서와 영수증을 전자 증명서 형태로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받고, 이를 앱에서 바로 보험사로 전송해 보험 심사를 받게 된다.

발급·제출된 전자 증명서는 이니셜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 및 유출이 불가능하도록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니셜 휴대폰 보험 보상 서비스를 삼성전자 서비스와 먼저 시행하고, 타 제조사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SK텔레콤 휴대폰 파손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니셜 앱'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김성수 영업본부장은 "휴대폰 보험 보상 서비스에 이니셜이 적용됨으로써 SK텔레콤 고객은 더 편리하고 신속한 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단말기 보험 가입 기간을 늘리고 타사 대비 고객 부담 비율을 낮춘 단말기 보험도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휴대전화 보험 가입 기간을 개통 후 30일 이내에서 개통 후 60일까지로 늘렸다.

고객 부담금은 20%로, 25~30% 수준인 타사 단말기 보험 보다 낮췄다.

정석주 LG유플러스분실파손고객케어팀장은 "앞으로도 고객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0702 휴대폰보험 가입기한 개통 후 30일에서 60일로 늘어난다(가로)
사진 LG유플러스

한편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 배터리 교체 보상 강화 ▲ 수리보증 연장 ▲ 챗봇을 통한 갤럭시 시리즈 무료 기술상담 지원 등의 혜택을 강화한 '갤럭시케어'를 지난 5월 출시했다.

도난·분실과 파손에 대한 자기부담금이 정액형이어서 보상 전에 자기부담금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보상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파손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분실·도난 시에는 유사한 종의 새로운 단말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25개월 차부터 이용 가능했던 배터리 교체의 기준을 13개월 차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제조사에서 2년간 제공하는 카메라 모듈, 진동모터, 스피커 모듈 등에 대한 수리 보증기간을 1년 더 늘려 36개월 간 수리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