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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36명·누적 2만1432명

코로나19 발생현황(대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 경로)
▲코로나19 발생현황(대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 경로)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3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432명이 됐다. 사망자도 5명 늘어 누적으로는 341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20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7명, 경기 29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98명, 그 외 광주 12명, 대전 4명, 울산 3명, 세종·충북·부산 각 1명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닷새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한때 400명대로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 초반까지 내려왔으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 등 기존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증가 폭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여전히 20%대를 웃도는 데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 '깜깜이 환자' 22.2%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3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07명이다. 비율로는 22.2%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려면 신속하게 감염원과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조용한 전파' 고리를 끊어내기 어렵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은 뒤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과 달리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은 여전히 20%를 웃돌고 있으며, 특히 이달 초에는 통계 집계 후 최고치인 24.4%를 기록한 바 있다.

◆ 한강 뚝섬 편의점에 확진자 들러…긴급재난문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 한강 변에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한강공원 내 편의점에 들른 고객이 확진된 사례가 나왔다.

자전거 이용자인 이 확진자가 편의점에 머무른 시간은 단 4분간이지만,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마스크 착용 상태가 불량해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편의점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서울 광진구는 7일 저녁 긴급재난문자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GS25 한강뚝섬3호점(자양동 99-2)에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공지했다.

광진구에 따르면 이달 4일 확진된 도봉구 확진자가 이달 1일 오후 7시25분부터 29분까지 해당 편의점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확진자는 자전거를 타고 편의점에 왔으며, 마스크 착용 상태가 불량해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 밤 9시 넘어 '편맥'하던 경찰관들 적발

수도권 편의점의 야간 취식이 금지된 가운데, 인천 지역 경찰관들이 편의점 테이블에서 밤늦게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A 경위와 중부서 소속 B 경위 등 경찰관 2명을 적발했다.

A 경위 등은 업무 시간이 끝난 뒤 해당 편의점에서 술을 사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이른바 '편맥'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지난 3일 0시를 기해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편의점 실내와 야외테이블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도록 금지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인천시장이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행정조치까지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한달 12번 장날' 광주 전통시장 내 식당 관련 16명 확진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말바우시장 내 식당 관련 확진자는 전일 오후 2시 기준 총 16명이다.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 만에 큰 폭으로 늘었다.

식당 주인과 손님이 확진됐고, 이들의 직장 동료와 가족까지 n차 감염으로 번졌다. 확진자들도 주인과 함께 식사한 손님(3명)부터, 옆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던 손님(4명), 다른 날에 식당을 이용한 손님까지 다양하다.

확진자 대부분은 식당에 들를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식사하는 와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말바우시장에는 광주뿐만 아니라 인근인 전남 담양과 장성에서도 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상점과 식당뿐만 아니라 좌판도 많아 '조용한 전파'의 가능성도 높다.

특히 2·4·7·9일로 끝나는 날마다 한 달에 12번 장날이 서는 만큼, 장날에 집단 접촉의 범위가 매우 넓을 수 있다.

당국은 말바우 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광주를 비롯해 전남 담양·장성까지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단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 대전서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16명 감염

대전에서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그동안 감염 경로를 찾지 못했던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집단 감염도 이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사무실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방역당국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께까지 이어진 설명회에는 모두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사무실 운영자인 대전 287번 부부를 비롯해 293, 295, 296, 256, 260, 301번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저녁 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301번 확진자는 서구 내동 거주 60대 여성이며, 확산 과정에서 296번의 가족 2명, 295번을 접촉한 297번 등 3명이 더 감염됐다.

297번 확진자를 접촉한 중구 선화동 거주 60대 여성(302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됐다. 이에따라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사업설명회 참석 확진자들 가운데 256번과 260번은 웰빙사우나 세신사로, 이들을 통해 가족과 사우나 직원·이용객 등 4명이 더 감염됐다. 웰빙사우나에서 260번과 접촉한 288번이 확진되면서 그가 근무한 성심요양병원 직원·환자 301명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 당시 사업설명회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256번 확진자를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사무실 운영자인 287번 확진자도 무등록 방문판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무실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 조치할 방침이다.

◆ 오늘부터 아동에 독감백신 무료접종,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대비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이다. 이는 국민의 37%에 해당한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날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아동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아동이다. 백신을 1번 접종한 뒤 4주 내 1회를 추가 접종해야 한다.

백신 효과가 접종 2주 뒤부터 나타나는 것과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을 고려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오는 2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독감 무료 접종을 해 주는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관계없이 전국 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