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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에 미국 증시의 운명은?..."지금이 매수 기회"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뉴욕 증시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승리를 확정할 경우도,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강세인 점도 대선에서 어느 쪽이든 승자가 가려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상한 미 국채 금리의 상승 등을 보면 전반적으로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더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즈는 이 경우 뉴욕증시는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세금과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다.

미 대선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최악의 수는 바이든 대통령, 공화가 상원 장악

반면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을 꼽는다.

월가의 통념으로는 워싱턴 정가의 교착 상태가 주식시장에 최선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바이든 백악관'과 '공화당 상원'은 추가 경기부양에 희망을 걸고 있는 금융시장에 최악의 결과가 될 수 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선은 현상 유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현 상황을 유지할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뉴욕타임즈는 이 경우 공화당이 상원 다수석을 지키고, 민주당은 하원 우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추가 부양을 둘러싼 현 대치 국면이 그대로 유지돼 근시일 내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는게 뉴욕타임즈의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달리 법인세와 재산세를 올리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영구 저금리' 정책에 발맞출 새로운 인물로 교체할 수 있기에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뉴욕타임즈는 내놓았다.

◆ "지금이 매수 기회"

CNBC방송의 유명 앵커 짐 크레이머는 누가 되든 주가가 당분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여러분은 주식을 사야 한다"며 이때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06%나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 각각 상승했다.

이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불확실성 완화와 대규모 재정부양책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4일 새벽 3시18분 기준으로 조 바이든 후보가 22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을 확보했다.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뉴욕증시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