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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37명·누적 6만9651명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53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6만9651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505명 줄어 1만4917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5명 줄어 390명이다. 사망자는 25명 늘어난 1165명,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6만2400명으로, 537명(0.86%)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08명으로 서울 163명, 경기 163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 346명, 그 외 충북 16명, 부산 21명, 충남 1명, 경북 8명, 경남 55명, 광주 7명, 강원 7명, 대구 17명, 전북 11명, 울산 7명, 대전 7명, 제주 2명, 전남 2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29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8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은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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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2명, 아랍에미리트 1명, 일본 1명, 독일 2명, 터키 1명, 벨기에 1명, 미국 20명, 나이지리아 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 600명대로 줄었다가 전날에는 40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통계만 보면 확실한 감소 내지 안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까지 낮아진 데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있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확실한 감소세 단정할 수는 없어…위험 요인도 여전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주말과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고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주말·휴일) 검사량 감소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월·화요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다소 낮게 나오다가, 수·목·금요일에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휴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848건과 2만8222건으로, 평일의 5만∼6만건에 비해 크게 적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전망해 감염 규모가 일정부분 다시 커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에 추위로 검체 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섣불리 평가하기보다 관망하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집단감염 한 두 개가 크게 발생하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취약시설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 겨울철 등 4가지를 유행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전날 기준으로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24%에 달해 여전히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감염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대규모로 번지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이들 시설에서는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들 시설에 대한 선제검사를 대폭 강화했지만 언제, 어디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영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도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6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아직은 지역전파 사례가 없지만, 혹시라도 나온다면 1.7배 강한 전파력을 감안할 때 급속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마지막까지 유의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 의료기관·복지시설·전통시장…전국 곳곳서 신규 감염 지속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감염 취약시설인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먼저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동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이달 6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6명이고 종사자가 2명, 확진자의 가족이 3명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종사자 2명과 수용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96명으로 늘었다.

또한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과 관련해서는 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병원 종사자가 3명, 환자가 6명, 확진자의 가족이 1명이다.

안산시 복지시설 사례에서는 7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됐다. 누적 13명 가운데 시설 입소자가 10명, 종사자가 3명이다.

이 밖에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관련해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30명이 됐고, 용인시 수지산성교회 사례에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165명으로 불어났다.

수도권뿐 아니라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했다.

광주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서구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관련해 5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12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상인이 8명, 확진자의 가족이 3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이다.

또한 대구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수성구 마사지숍에선 8일 이후 종사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됐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과 경기 안성시 소재 4개 병원과 관련해서는 8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3명으로 늘었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선 2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15명이 확진됐고,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과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돼 총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중구 종교시설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과정에서 8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총 4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 사례에서는 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9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