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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 제수용품 가격 급등에 장보기 겁난다

설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뛰고 있다. 설 차례상에 필요한 야채, 과일, 달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장을 보는 소비자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성북구 한 대형마트에서 대파 한 봉에 7천490원으로 1주일 사이에 1천500원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배나 올랐다.

애호박은 1개 3천290원에 판매됐다. 애호박 가격이 오르면 대체품으로 많이 찾는 돼지호박은 개당 3천490원으로 더 비싼 기현상이 빚어졌다.

배 3입 팩 1만8천500원, 사과 3입 팩 1만6천 원 등 수입과일을 제외하면 과일 가격도 많이 올랐다.

이 마트 관계자는 "배와 사과 3입 팩 상품은 작년 추석보다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제수용품

소비자들은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수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채소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 서초구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양파(1.8㎏)가 한 달 전보다 2천 원 오른 5천980원에 팔리고 있었다. 대파는 5천980원으로 한 달 새 2배, 계란 한 판(30알)은 7천480원으로 1천500원 뛰었다.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1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6% 올랐지만 농·축·수산물은 10.0% 급등했다. 사과(45.5%),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달걀(15.2%), 쌀(12.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