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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조2000억원 계약...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초대형 수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21일 대규모 수주를 이뤄냈다. 양사의 대규모 수주로 한국조선업계의 지배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해외 선사 4곳과 17만4천 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9만1천㎥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유럽 선사로부터 11만 5천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총 10척, 1조936억원 규모의 계약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 발효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40척(해양 2기 포함) 122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82%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1225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초대형 LPG 운반선 9척, LNG 운반선 1척,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FPSO 1기 등 총 33척, 47억 1천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61.2%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 대규모 계약에 조선 3사 수주목표 72% 채워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3사의 수주목표 달성률도 72%를 기록했다.

조선업은 오는 3~4분기에 주목한다. 이 기간은 발주량이 크게 느는 일명 '슈퍼사이클'이 올해 시작되고, 카타르 LNG선 발주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남아있어 빅3가 올해 목표를 채우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성수기인 3~4분기가 아직 남아있어 전망은 아주 밝다"면서 "최근 선가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빅3 수익성에 크게 도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몰이는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발주가 늘어난 컨테이너선과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LPG 운반선 덕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지난 10일 리서치 자료에서 "한국 조선소의 전체 수주잔량에서 탱커선과 가스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척수 기준에서 70% 가량이 되며 이들 선박의 추진연료가 LNG와 LPG로 달라지면서 한국 조선소들로 수주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