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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5.5% 전망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가 5.5%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미니 경기침체'에서 회복해 상승세를 전환할 것이라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최근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을 도입하며 그동안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노력을 중단한 점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부채 감축을 추진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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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지급준비율을 두 차례 인하하고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리라고 지시하는 등 과거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부동산 정책의 재조정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안도의 시기가 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예컨대 은행들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대출금리는 낮추라고 지시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구매 제한도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당국이 '3대 마지노선'과 같은 정책으로 부동산업계의 부채 축소를 유도함에 따라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비롯한 부동산 개발사들이 줄줄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에너지 대란을 야기한 요인이 됐던 과도한 에너지 정책이나 전력 소비량 감축 목표가 올해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중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우호적인 교역 환경을 배경으로 중국 수출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