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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매출 300조 전망, 주가∙실적 정점에 들어섰나

증권가 내년 2분기까지 실적 감소세 예상
주가도 고질적 저평가 굴레 벗을 변화 필요 지적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300조원 시대를 찍는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 전망치를 308조6640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47조6220억원, 당기순이익은 39조5백80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279조6050억원)보다 올랐지만 영업이익(2021년 51조6340억원)과 당기순이익(2021년 39조9070억원)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내년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를 올해보다 8% 낮은 282조6800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조8910억원, 24조6310억원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2023년은 세계적 경기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로 인해 이같은 실적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0.3조원, 디스플레이 5.7조원, 통신 10.3조원, 가전 1.6 조원, 하만 0.8 조원으로 이승우 연구원은 추정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및 주가 2022.11.22
[사진=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증권가도 내년 2분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올해 47조4900억원, 내년 38조51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내려가면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까지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고 부담이 내년 상반기에도 관찰돼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내년 3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도현우 연구원은 2024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2023년 전망치 대비 크게 오른 83조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2024년 매출을 311조6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D램 기준 향후 6개월간 다운사이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과정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쟁력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삼성전자로써는 높은 매출 성장률이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열쇄가 될 전망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라는 시클리컬(경기민감주)한 메인 비즈니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이 뒷받침되어야 고질적인 저평가라는 굴레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더 유연하고 발전적인 변화를 통해 다운턴뿐만 아니라 업턴에서도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증권가가 보는 삼성전자 주가 개선 시기는 내년 3분기부터다.

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대비 1.26배, 1.16배에 있다"며 "내년 3분기부터 가치 개선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흑자 지속에 따른 내년 예상 BPS 상승을 반영하고 역사적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선행지표가 개선되면 배수와 목표주가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승연 연구원은 "D램 재고 정점이 내년 2분기로 예상되면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우량한 현금 흐름, 오는 2024년 미국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업종 내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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