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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20원선 올라서… 제한 매도물량 나와

급등출발한 환율이 상승폭을 키우며 132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1,259.5원 비해 62.0원 오른 1321.4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보인 환율은 4거래일만에 1300원대에 복귀했다.

이날 환율은 50.5원 급등 출발한 후 상승세를 키우며 1331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1321.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급등은 연말 정부가 환율 종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한됐던 달러 매수세가 연초에 대거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 ISM제조업 지수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없어 거래량은 제한되며 관망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NDF가격은 1,310.00-1,352.00원에 거래되다 1,310.00-1,320.00원에 최종 마감됐다.

이는 1개월 스왑포인트 -4.00원을 감안하면 2008년 12월 30일자 현물환 종가 대비 60원 가량 상승한 1,310원대 후반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이날 시장은 연말 분위기가 이어지며 거래량은 제한되며 관망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개입 약화로 반등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그간 종가 관리로 개입이 공격적으로 이뤄졌으나, 추가적인 외환보유액 감소가 부담스러운만큼 향후 12월만큼 공격적인 개입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미 증시의 강세로 우리 증시도 지지력을 나타내며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환율은 1300원대 초반 등락이 예상되며 등락범위는 1290원~1350원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고 전했다.

우리선물도 2009년 개입 반작용으로 환율이 130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호 연구원은 "당국 요청에 따라 은행권이 달러 수요를 선물시장을 통해 처리하며 30일 달러선물 1월물은 전일보다 26.60원 급등한 130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환시에서도 NDF 환율이 1300원선을 넘어 종가를 형성하는 등 연말이 지나자 마자 당국 개입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당국이 환율을 눌렀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심리가 확산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오늘 환율은 1300원선 위에서 급등 개장 후 꾸준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1300원대 중반에서는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아 보이며, 금융시장 불안감 완화로 글로벌 증시 강세와 외국인 주식순매수세가 확인된다면 시장의 매수심리도 다소 약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환율은 1300.00원 부터 135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은행도 1300원 초반의 방향 탐색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2009년 첫 거래일인 오늘 원·달러 환율은 매수 우위의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며, 기본적인 결제 수요 등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한 채 1300원대 초반에서 방향 탐색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등락범위로는 1,300.00- 1,345.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