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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기업실적악화에 감원 칼바람..증시 '몸살'

[뉴욕=한국재경신문] 2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225.15로 150.30포인트(1.7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3.73로 34.61포인트(2.22%)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54.43로 19.66포인트(2.25%) 밀려났다.

뉴욕 증시는 지난 4일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계속되는 기업실적 악화와 감원 소식이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잠식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발표된 신규주택판매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내구재 주문은 5개월 연속 감소해 경기후퇴(recession)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477만6000명을 기록, 1967년 기록을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58만8000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57만5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구제 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가 지난해 105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리고 4분기에만 55억달러의 현금이 소진돼 현금 보유액이 134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제약업체인 일라이릴리는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같은 5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클론 합병으로 4.4분기에 36억달러(주당 3.31달러)의 순손실을기록했다고 말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분기 주당 순익은 1.07달러였다.

기업들의 감원도 지속됐다.

스타벅스는 전날 300개 매장을 폐쇄, 6천7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스트만코닥은 올해 전체 인력의 14-18%를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덤프트럭과 군용차량 생산업체인 오시코시는 전체 인력의 7%를 감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은 전날 늦게 8천1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 경기부양 법안에는 5천440억달러 규모의 연방 재정지출안과 2천750억달러 규모의 감세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경기부양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져 내주부터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오전장에서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이며 서부텍사스유가 배럴당 40달러선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