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란... 몸이 습(濕)해진 것이라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 햇볕이 없는 것(陽虛),
또 바람이 안 부는 것(氣虛)를 말씀드렸죠.
앞서 얘기한 것은...뭔가 부족해서 생기는 비만입니다.
몸이 차고, 힘이 없어서 생기는 비만이죠.
그런데... 좀 다른 상황도 있습니다.
더운데... 뚜껑이 닫혀있으면 어찌될까요?
푹푹 찌면서 습해지는 겁니다...
마치 문 꽉꽉 닫아둔 한증막처럼....
체질적으로 몸이 찬 사람도 있지만...
체질적으로 몸이 더운 사람도 있습니다.
혈기왕성하고, 열정이 많고, 욕심이 많은 사람들...
그런데 만약... 이런 사람들이 그 끓어오르는 열을 발산시키는 통로가 막히면
아주 답답해집니다. 속에서 열불나고... 열이 쌓이면 염증이 생깁니다.
불화(火)자 두 개면 불꽃 염(炎)자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기는 비만을 습열(濕熱)형 비만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했던 두 가지 비만유형은 차고, 움직임이 없어서 생기는 축축한 비만이라고 한다면,
습열형 비만은 환기가 안되어서 푹푹 찌는, 그런 비만입니다.
대개는 열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생기는 비만입니다.
스트레스는 기의 흐름을 막습니다. 기가 정체되고, 울체되고, 쌓여버립니다.
기가 쌓이면서 열도 쌓입니다. 열이 발산되지 못하여 염증이 만들어집니다.
발산의 통로가 막혀버린... 뚜껑이 닫힌... 답답한 비만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막 먹습니다. 식욕도 좋습니다.
밤에도 먹고, 낮에도 먹고, 맛있건 맛없건 뭐든지 막 먹습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비만유형처럼 기운이 빠지거나, 의욕저하에 빠지지 않습니다.
물론 피로할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의욕이 꺾이지는 않습니다.
타고 나길... 아주 의욕적인 사람인 걸요...
얼굴이 붉고, 얼굴에 기름이 흐르는가 하면,
몸에 열이 많고, 다혈질입니다.
장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마음의 긴장의 장의 긴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몸 안에 염증도 잘 생깁니다. 얼굴에 뾰루지도 잘 나지요...^^
이런 실증(實證)성 비만과...
앞서 말한 두 가지 허증(허증)성 비만은...
당연히 그 해법이 다릅니다.
이제 다음 글 부터는.. 그 해법을 생각해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