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재성입니다.
“혹시 2천cc 이상의, 찻값만 2천만원이 넘는 고급승용차에 일반 엔진오일을 넣으신다구요? ...
이런 차 값이 얼만데!”
이런 광고를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이런 몸 값이 얼만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하다 못해 차에 넣는 엔진오일도 일반을 넣을까 고급을 넣을까 고민하면서,
자기 몸 속에 들어가는 기름에 대해서는,,,
이게 괜찮은 건지, 아닌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일입니다.
차보다 몸이 더 귀중합니다. 그죠?
이번 시간에는 다이어트에, 또 건강에 나쁜 지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나쁜 지방의 대명사, 바로 포화지방산입니다.
삼겹살을 불판 위에 굽고 난 뒤에 불판이 식으면 하얗게 기름이 굳는 것을 보셨죠?
원래 삼겹살 속에 허옇게 있던 지방이 잠시 열에 의해서 녹았다가 다시 굳어진 거죠.
또 짜장면 한 그릇 시켜서 절반쯤 먹다가 놔두면 어떻게 됩니까?
그릇 위에 하얗게 기름이 굳는 경우가 있죠?
짜장 양념을 돼지기름으로 볶았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이렇게 상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지방을 포화지방이라고 합니다.
근데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그저 뚱뚱해진다... 이 정도 선이 아닙니다.
포화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게 핏 속에 둥둥 떠다니다가 혈관 벽에 엉겨 붙어서 상처가 나고,
염증도 일으키고, 피딱지가 엉키기도 하고, 또 혈관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마치 수도관에 때가 끼고 녹이 슬 듯이 말입니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구요,
심장이나 뇌에 있는 중요한 혈관까지 그렇게 만들면,
이게 협심증, 심근경색, 중풍 같은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포화지방이야말로 비만과 성인병의 원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게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 뭐냐 바로 기름기 많은 육류입니다.
삼겹살, 오겹살, 꽃등심, 닭날개, 닭껍데기 이런 겁니다.
근데 또 이런 육류를 튀겨 먹는 경우가 많죠?
튀기는 그 기름은 대개 쇼트닝류의 경화유로 튀깁니다.
여기엔 트랜스지방산이라는 기형지방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지방인데요,
기름에다가 수소를 넣고 압축해서 경화시키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또 기름으로 고온으로 튀겨내면 트랜스지방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왜... 경화시킬까요?
보관이 편하고, 변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경화유가... 바로 깡통에 들어 있는 쇼트닝 기름입니다.
튀김 만들고, 핫도그 튀기고... 돈까스 튀기고... 통닭... 감자칩 튀기고 그럴 때 쓰는 기름입니다.
여기에 트랜스지방이 가득 들어 있답니다.
이 기형지방이 바로 동맥경화, 심장병, 중풍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답니다.
이거 드시면 아주 안좋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그 맛이 참 고소합니다. 그 맛..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이게 성인병의 원흉이 됩니다. 정말 나쁜 지방이에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함께 어우려져 있는 최악의 음식이 뭐냐면,
바로 탕수육, 후라이드 치킨 이런 겁니다.
단지 살찌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피하자는 얘기 아닙니다.
소중한 내 인생을 멍들게 하고, 무시무시한 성인병을 만드는 이런 음식... 좀 외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고기를 먹지 말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고기에서 기름을 빼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고를 때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고르구요,
먹을 때는 가위를 들고, 하얀 기름은 싹 잘라내고 드시구요.
조리할 때는 튀기는 것보다는 푹 삶아서 기름기를 싹 빼내야 합니다.
닭을 드실 때는 껍질은 싹 벗기고 드시구요, 날개 부분은 안 먹는게 좋겠구요.
메뉴를 선택할 땐 후라이드 치킨 대신 삼계탕이나 백숙이 좋겠죠?
돼지고기는 탕수육, 돈까스 보다는 푹 삶은 보쌈이 좋겠지요?
자, 기름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요.
식물성 기름 중에서두요, 주로 과자나 라면 튀길 때 쓰는 팜유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비록 식물성이지만 돼지기름만큼이나 나쁜 포화지방입니다.
커피 크리머로 쓰이는 하얀 가루 있지요? 그것도... 지방이랍니다.
대개는 팜유로 만드는 지방입니다.
팜유는... 그냥 비누나 만들어 쓰면 딱 좋은 지방입니다.
커피 마실 때 맛을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그냥 우유나 살짝 떨어뜨려서 드십시오.
커피 믹스류... 이거 아주 꽝이죠.
거긴 설탕도 듬뿍 들어 있고, 저질 팜유로 만든 크리머까지 들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또... 마아가린이라는 기름도 있지요?
그거 옥수수 기름 같은 것으로 만드니까, 식물성이니깐 괜찮겠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어릴 때 이걸 '빠다'라고 부르면서, 식물성이니깐 괜찮다고 하면서... 열라 밥 비벼 먹었드랬습니다.
여기에 트랜스지방이 가득합니다.
옥수수 기름은 그냥 액체 기름이었는데... 여기에 수소를 넣고 압축시켜 딱딱하게 경화시킨 것입니다.
자, 정리해보십시다.
나쁜 지방은 뭐요?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입니다.
어디에 많이 들었다구요?
고기의 지방(삼겹살, 꽃등심, 닭껍질...), 튀긴 음식(과자, 감자칩, 치킨...),
그리고.. 빵에도요!!!! 빵을 만들 때 마아가린류의 기름을 엄청 넣는답니다!
버터도 포화지방 덩어리에요!
기억하세요... 감자칩은 이미 감자가 아닙니다!
그럼... 지방은 먹지 말라는 건가?
결코 아닙니다.
나쁜 지방을 먹지 말라는 얘기지, 지방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지방은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이어트에 유리한 지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