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주택착공 급증세가 호재로 작용하여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77.37포인트(2.46%) 상승한 7394.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8포인트(3.92%) 오른 1459.0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3.64포인트(3.14%) 상승한 777.5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은행주들의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오전장에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개장전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급증했다는 소식과 기술주들의 약진으로 상승기조로 뚜렷이 돌아섰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58만3천채(연율 환산기준)로, 전달보다 2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상승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며, 상승률도 1990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급락하던 주택시장에서 일부 호전된 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지난주 주가반등과 함께 경기가 바닥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주택관련 지표가 호전되자 홈디포가 6.6% 상승하는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1%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전문가들의 예상치(0.4%)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18일 발표될 예정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전날 증자와 배당금 삭감을 발표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이날 주가가 8.7%나 급락했다.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융주와 소비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소비 관련주 중에서는 타깃이 5.6% 상승했고 월마트는 2.4% 올랐으며, 아메리칸어패럴은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10.4%나 올랐다.
분사 완료 소식이 전해진 AMD도 10.8% 올랐고 보너스 지급 파문을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AIG는 15.7%나 급등하면서 금융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준이 보다 강력한 경기회복 의지를 천명하고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선취매 심리를 부추겼다.
한편 유가는 4월 인도분 텍사스산 원유(WTI)가 1.81달러(3.8%) 상승한 배럴당 49.16달러로 마감, 5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고, 4월 인도분 금값은 0.6% 떨어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