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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前 매니저, ‘문건 강요한 일 없어’

故 장자연의 문서를 보관해온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고인이 스스로 사무실을 찾아와 문건을 작성한 것"이라며 문건 작성을 강요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소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유 씨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강요하는 사람에게 스스로 찾아와 그런 걸 쓰겠느냐"며 "경찰에 제출하려고 문건에 간인 지장도 찍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故 장자연을 만났을 때 고인은 패닉 상태였고, 약 6시간 동안 사무실에서 피해사실을 담은 4쪽의 문건을 작성했다. 이어 지난 1일에도 3쪽 짜리 편지를 건네줬다.

그는 문건을 2부 복사한 뒤 자신이 원본과 복사본 하나를 가졌고, 나머지 복사본은 故 장자연이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유 씨는 "고인은 복사본을 갖고 있다 '가족들이 볼까봐 무서워서 버렸다'고 했다"며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유족 앞에서 보여주고 불태웠다"고 전했다.

또 사무실 폐쇄회로TV를 통해 문건 작성 당일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 유 씨는 "故 장자연이 소속사 로드 매니저로부터 폭언을 듣는 내용을 담은 18분 분량의 녹취록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30분께 방송인 서세원이 입원 중인 유 씨를 찾아와 "(이날 오후 3시에 열릴)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 다 막아주겠다"며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고 유 씨를 설득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끌고 있다.

그러나 유 씨는 이날 오전 11시에 퇴원한 후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 AW컨벤션센터에서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진행, 故 장자연의 자살과 문건을 둘러싼 의혹에 입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