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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전문 365mc클리닉이 20~30대 여성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4%(66명)가 이별 후에 살이 빠졌다고 답했으며, 17.4%(30명)는 살이 쪘다고 답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별 후에 살이 쪘다는 응답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 이별 뒤 살이 쪘다는 응답자의 50%가 ‘스트레스 때문에 더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무기력감이나 대인기피 등으로 인한 운동량 감소 때문(28.6%)’이란 응답은 2위를 기록했다.
‘이별이 긴장감 완화 또는 다이어트 포기를 가져왔기 때문(14.3%)’이란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남자 친구가 없어짐에 따라 긴장감도 없어지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약해져 버렸기 때문이란 것. 이별 뒤 증가한 체중은 1~3㎏이 가장 많았고(39.1%), 이어 5~7㎏ 증가(37%), 3~5㎏ 증가(22%) 순이었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연인과 이별 뒤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부는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스트레스에 연관된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되면서 식욕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폭식으로 이어지면 단기간에 살이 찐다. 체중이 단기간에 증가한 경우 근육보다 지방의 비율이 훨씬 높다. 지방 증가는 몸의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