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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착한’여성이 성격도 착하다?

몸매가 자신감, 사회성에 영향 미쳐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들은 살이 잘 찌지 않는 반면, 성격이 좋은 사람은 살이 잘 찐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이젠 옛말이 되었다. 날씬한 몸매 여성들에게 ‘착한’ 몸매라는 말을 하듯,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 요즘에는 살 찐 사람들은 오히려 게으르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은 지역 사람들의 비만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듯, 이제 체중은 나의 건강뿐 아니라 나의 경쟁력도 위협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35명의 여성 중 120명에 해당하는 89%가 몸무게(몸매)가 성격이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90%의 여성들이 날씬한 사람들이 살찐 사람들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몸매관리를 잘 하는 여성에 비해 비만한 여성들은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고, 심할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감이나 반복된 다이어트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정신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졸은 지방을 체내 축적시켜 비만을 유발하며,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식욕을 증가시켜 비만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하고, 살이 쪄서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 분석과 함께 체계적인 비만치료가 필요하다. 김하진 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경우, 적당한 긴장감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체중감소율에 민감하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라며 “지나친 스트레스는 오히려 폭식증을 유발하거나,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비만치료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습관, 식습관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교정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오랜 다이어트로 인해 신체대사량이 감소하고, 근육도 많이 소실되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비만치료 과정을 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