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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욱, ‘커프’ 자뻑하림? ‘진지한 역에 더 공감’ ②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바람둥이(?) 진하림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김동욱. 대표작에서의 역할이 맹랑한 자뻑 왕자여서 그런지 그의 이미지는 명랑 쾌활에 가깝다.

지난달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한국재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동욱은 "실제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어두운 역에 잘 공감하는 편"이라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 밝혔다.

김동욱은 가장 공감할 수 있었던 캐릭터로 영화 '발레 교습소'의 기태와 '동거, 동락'의 병석을 꼽았다.

특히 영화 '동거, 동락'에서 영화 내용이나 엔딩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많았지만, 김동욱 스스로는 '병석'이라는 인물의 정서에 크게 공감하며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성격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잘 이해한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동욱은 잘 이해할 수 있었던 '병석'을 연기하며 "가장 힘들게 찍었던 영화"라고 털어놨다.

그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인물을 표현하기 어려웠다는 게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라며 "그렇게 사는 방식을 난 늘 감춰왔고, 그동안 느끼는 것으로 그쳤던 삶의 방식을 보는 사람이 느끼도록 해야 하니까 어떤 모습으로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라고 힘겨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가 느끼는 식으로 어떻게 보는 사람이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던 시기"라며 "공부가 많이 됐고, 찍고 나서 일년 후에 개봉이 돼서 저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지 저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