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침이 나오는데 제가 신종플루예요? 그거 걸리면 죽는 건가요?"
4일 아이누리 한의원 이창원 원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이 예사롭지가 않고 공포심에 잠겨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도 "손만 잘 씻으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왜 죽느냐, 일단 감염되면 죽을 가능성이 얼마냐"라고 질문하는 아이들로 인해 진땀을 뺐다는 것.
이 원장은 "아이들이 신종플루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부모와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라며 "아이들에게 신종플루 감염예방에 대한 교육을 할 때도 위협감을 느끼는 수준의 발언을 하는 것보다 잘 했을 때 칭찬을 해주거나 이유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손 씻는 것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도 문제다. 오히려 계절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길러주는데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전문가들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가을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원장은 "평소 기침을 많이 하는 등 폐가 약한 아이는 평상시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목과 등을 따뜻하게 해서 폐 기능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얇은 옷을 여러 장 겹쳐 입히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 규칙적인 야외 운동으로 피부를 강화시키고 과일과 물은 소량씩 자주 먹이며, 매실 한 두개 정도에 흑설탕과 물을 부어 우려내 차처럼 마시게 하는 것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양생법(養生法)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라고 한다. 양생법이란 평상시의 식생활을 중시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보양을 하고 도인안마와 같은 생활 속의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며 심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제를 발달시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