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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경쟁률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

2010학년도 서울대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지원율을 보면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전형 모두 지원율이 대폭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53명을 모집하는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2,185명이 지원하여 2.90:1의 경쟁률을 보였고, 특기자 전형의 경우 1,150명 모집에 10,347명이 지원해 9.0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지역균형선발 3.48:1과 특기자전형 9.42:1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특히, 지역균형선발의 경쟁률이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우선 지역균형선발의 모집인원이 22명이나 줄었기 때문에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아예 지원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있었을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또한 지역균형 대상자들이 오히려 모집인원이 증가한 특기자전형에 지원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에 대한 지원가능점수가 명확하게 공개되고 있어 1단계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가능권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아예 지원을 포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인문계열의 경우 독어교육과가 6.5:1의 경쟁률을 보였고, 종교학과 6.11:1, 소비자아동학부 5.79:1 등 주로 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자연계열의 경우 식물생산·산림과학부군 4.96:1, 바이오시스템 조경학계열 4.67:1 등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의 하위권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높게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인문계열의 경우는 지원율 감소, 자연계열의 경우는 전년도와 유사하거나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이는 모집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73명이 증가한 특기자전형 중 인문계열 증가인원이 52명으로, 자연계열 증가인원에 비해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에 실제 지원율이 상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역균형선발에 지원하기 힘든 특목고 학생들에게도 정시모집 인원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특기자 전형에 높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비교과에서의 비교우위가 있는 특목고 학생들에게는 해볼 만한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경쟁률 하락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특기자전형에서는 인문계열 농경제사회학부가 24: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소비자아동학부와 인문계열2(광역)선발의 지원율이 높았고, 자연계열의 경우 농생명공학계열 12.92:1 등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의예과 11: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서울대 수시 원서접수 마감결과,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지원가능점수가 비교적 명확한 지역균형선발은 경쟁률이 감소했지만 특기자전형은 모집인원의 증가로 인해 경쟁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남은 기간 경쟁률보다 더 중요한 요소들이 남아 있으므로 차분하게 대학별고사 준비와 수능 등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