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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훈남’, 찢어진 눈을 부드럽게 찝자

조명호(26·가명)씨는 어딜 가나 화나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여기저기 입사지원을 한 조씨는 매번 면접 때마다 외모가 신경이 쓰였다. 입사에 실패하는 이유도 다 날카로운 인상이 문제인 것 같아 고민이다.

14일 JK성형외과 눈성형전문 백혜원 원장은 "요즘 여자들 못지않게 남자들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특히 면접 전 스마트한 이미지로 보이고싶어 성형을 결심하는 남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면접을 앞두고 성형외과나 피부과 비만클리닉을 찾는 남자들이 많다. 그루밍족이라하여 외모를 가꾸고 화장을 하는 남자들이 늘어남에따라 남성 화장품 시장도 급격히 증가한 추세다.

백혜원 원장은 "조 씨와 같이 첫인상이 좋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은 성형을 통해 좀더 부드러운 인상으로 변화를 원하는데 특히 남자성형은 눈, 코 성형으로 이목구비의 변화를 줘도 훨씬 부드럽고 달라진 외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첫 인상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 눈인데, 한국남자들의 경우 찢어지고 쌍꺼풀이 없거나 속 쌍꺼풀의 눈, 작은 눈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이런 눈들은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을 주기 때문에 남자들은 보통 눈의 크기를 키우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눈매를 만들기 위해 성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 쌍꺼풀 수술은 수술시간도 짧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 바깥쪽으로 크게 진 아웃라인 보다는 인폴드 형식의 속쌍꺼풀 선호한다. 인폴드 형식은 가장 일반적인 쌍꺼풀 타입으로 한국인에게 적합한 자연스러운 라인이 연출되는데 쌍꺼풀라인이 눈 안쪽에서 시작되며 몽고주름이 심하지 않은 경우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일반적으로 부기가 오래 가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른 매몰법으로 수술을 하는데, 메스로 절개하지 않고 라인을 만들기 때문에 수술 후 샤워 등의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고 회복 기간이 보통 2∼4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직장 남성들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매몰법은 일단 눈꺼풀 피부가 얇으면서도 탄력적이고, 근육과 지방이 적당히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근육이 두껍고 지방이 많은 눈에 매몰법으로 시술 할 경우 라인이 예쁘게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쌍꺼풀이 풀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 절개법보다는 절개 부위를 작게 해 불필요한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고 마무리를 매몰법과 같이 실 매듭으로 피부와 눈 뜨는 근육을 연결 시켜 주는 부분 절개법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