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50원 하락한 1,167.00원에 거래를 마쳐 올 들어 가장 낮았다.
환율이 1,160원대에서 마감하기는 지난해 9월 26일(1,160.5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0원 오른 1,171.00원으로 출발한 뒤 하강곡선을 그리며 1,16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코스피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전 뉴욕시장 마감 이후 미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3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돼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금값이 온스당 1천44달러를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이날 오후 유럽 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달러화 약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 이상 오르며 1,600선에 복귀,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달러화 약세로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공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미세 조정을 통해 속도조절을 시도했으나 환율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환율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321.0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