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7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며 1,58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거래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30.01포인트(1.94%) 오른 1,57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의 혼조 마감에도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6.10포인트(0.39%) 오른 1,556.02로 출발한 뒤 관망세 속에 1,560선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한 데 힘입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9억원, 25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에 나서 9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기금도 174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선 탓에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284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오름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비금속광물(-0.23%)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은행(4.62%), 증권(4.46%), 운수장비(2.70%), 화학(2.64%), 운수창고(2.36%)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55%)와 포스코(1.91%)가 외국계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각각 73만원, 50만원대로 올라섰다. 현대차(1.43%), 기아차(1.93%) 역시 장 초반 약세에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낙폭이 컸던 은행주(株)들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KB금융(1.75%), 신한지주(2.79%), 우리금융(3.95%), 외환은행(7.82%), 기업은행(2.18%), 하나금융지주(1.15%) 등 대형 은행주들은 미 CIT그룹 파산 악재가 희석되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 호재까지 이어지며 5~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KT가 실적 회복 기대로 0.90% 강세를 기록했지만, SK텔레콤은 0.55% 내렸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4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5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6천262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79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