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실업률 쇼크를 딛고 소폭 상승했다.
10월 실업률이 10%를 돌파해 월가의 예상을 뛰어 넘었지만 8,9월에 사라진 일자리가 당초 발표보다 적은 것으로 수정돼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태는 아니라는 기대가 나오고 제너럴일렉트릭(GE)과 백화점업체 메이시에 대한 주가 전망 상향조정이 투자심리를 진정시킨데 따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46포인트(0.17%) 상승한 10,023.42에 거래를 마쳐 1만선을 지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7포인트(0.25%) 오른 1,069.3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12포인트(0.34%) 상승한 2,112.4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3.2%씩 오르고 나스닥은 3.3% 상승했다.
증시는 이날 개장 직후에는 실업률 충격으로 인해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한달 동안 1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10.2%를 기록해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1983년 4월 이후 26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전문 예측기관들은 사라진 일자리 숫자가 17만 5천개, 실업률은 9월의 9.8보다 0.1%포인트 올라간 9.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동부 발표는 고용 사정이 훨씬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8월과 9월에 사라진 일자리 수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9만1천명 적은 것으로 수정됐고 임시직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상시직 고용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살아나면서 증시는 방향을 틀었다.
존슨일링턴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마켓워치에 "실업률 지표가 처음에는 끔찍해 보이지만 잘 들여다 보면 매우 좋은 내용"이라고 말해 실업률이 10%를 넘기는 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긍정적인 점이 있음을 설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미국 2위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에 대한 주가 전망 상향조정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GE는 샌포드 C. 번스타인과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날 GE의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주가 전망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6.2% 올랐다.
JP모건은 백화점 체인 메이시가 2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며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메이시 주가는 6.4% 상승했다.
한편 AIG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에 순이익 4억5천500만달러(주당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1.98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