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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며 증권사들이 속속 내년 증시 전망치를 내놓는 가운데 KT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잇달아 고점을 1800이상으로 제시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010년 코스피지수 평균치는 1,550포인트를 기록해 올해보다 9.5% 상승이 전망된다"며 전망치를 1,270~1,83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전략은 변동성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연간 저점 대비 고점 예상수익률이 43%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최근 20년간 경기하강국면에서 PBR 1배 테스트를 지속해 왔다"면서 "하지만, 고점은 PER 11.5배 수준으로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전했다.
내년 증시 흐름은 상반기에 조정을 보이다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도 중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부진해 지수 견인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가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미 경제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다는 신호탄로 해석할 수 있다며 상반기에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악재가 되지만, 하반기에 실시될 경우 상승장 진입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업종 중에서는 내수방어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건설, 해운 등 산업재와 유틸리티, 은행업종은 상반기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정보·기술(IT)와 경기소비재, 소매업종은 선택적으로 접근하라고 당부했다.
◆신한투자, '고점 1810제시, 대형株 집중'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지수가 1310~1810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변동성이 큰 가운데 상반기엔 부진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살아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큰 추세없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고점은 2003년 이후 평균 PER(주가수익배율) 11.2배를 준용해 1810P를, 하단 목표치를 PBR(주가순자산배율) 1.2배 수준으로 준용해 1360P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내년 한해는 정부 유동성 확장에 힘입어 위기를 벗어난 후 자생적 경기순환 연결고리가 취약함을 드러낼 것”이라며 “주도주 변화 가속화, 주식시장의 짝수해 취약성과 짧아진 경기주기 거시변수(Macro) 영향력 강화와 구조조정 상시화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우위가 더 강화되고 내수소비는 여전히 취약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대형주 중심으로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컨버전스형 산업도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에 집중하는게 좋다"며 "내수성장에서는 서비스업 융합이 관심사가 될 것이며 은행은 업황보다는 M&A(인수합병) 등에 따른 판도변화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반면, 상품가격에 민감하고 투자 사이클에 노출이 큰 철강, 석유화학, 정유, 기계 업종은 보수적 대응을 견지하며 증권과 유통, 음식료 등도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제철, LG생명과학, 메리츠화재, 글로비스, LS산전, SK케미칼, KT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