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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KEPCO)가 친환경적인 미래전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초전도전력기기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KEPCO는 3일 경기도 이천변전소에서 '초전도 시범사업'(GENI Project) 착공식을 거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KEPCO, LS전선, LS산전, 전기연구원 등이 참여하며, 착공식 당일부터 2011년 11월 31일까지 초전도케이블(superconducting power cables)과 초전도한류기(SFCL:Superconducting Fault Current Limiter)를 실제 전력계통에 설치해 기기의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초전도 기술은 전기저항이 '0'(zero)이므로 전력손실이 거의 없고, 작은 규모로 기존 구리 케이블의 약 5배에 해당하는 대용량 전력 수송이 가능하다. 또한, 토목구조물이 대폭 줄어드는 등 환경 친화성으로 이미 해외 기술선진국에서는 미래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전도 기술의 장점을 현실화시키고자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KEPCO, LS전선, 전기연구원 등은 초전도케이블을, KEPCO, LS산전 등은 초전도한류기 관련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KEPCO는 "이번 초전도 시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지금까지 미국, EU, 일본 등 해외 기술선진국만이 가지고 있는 초전도전력기기의 실계통 운전기술 보유국가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명실상부하게 초전도기술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린 전력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기술인 초전도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비전 달성과 그린 에너지 시대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초전도케이블은 기존 케이블의 구리 도체 대신 고온 초전도 도체를 사용해 저손실·대용량 전력 수송이 가능한 전력 케이블로, 대도시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녹색에너지 전략에 적합하다. 기존의 전력 케이블에 비해 초전도 케이블 저전압으로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전의 변전소의 고전압 송전을 위한 전력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또 초전도 케이블은 송전 손실이 극히 적고 구리 케이블의 20% 수준의 크기로 같은 용량의 송전이 가능하다.
초전도한류기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평소에는 전력계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다가 합선이나 낙뢰 등의 전력계통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전류를 초고속으로 줄여서 사고 전류에 따른 설비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보호 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