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자율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영양성분앞면표시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인구)는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영양성분표시제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업계가 제안한 새로운 도안을 적용한 '영양성분앞면표시제'가 응답자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의하면, 영양성분표시제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3.7%가 ‘좋다’라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92.3%가 앞으로 표시제가 바뀌면 ‘주의깊게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95.7%가 제품 겉포장에 영양성분 정보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20% 정도가 기존의 영양성분표를 '거의 보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앞으로 시행될 표시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업계가 표시제 도입과 관련하여 기본 원칙으로 수립한 '사실성·객관성·과학성·정확성·이해도' 등 5가지 속성을 평가하는 물음에 대해서도 60~80%를 상회하는 높은 긍정률을 나타내 보여, 도입 후 소비자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들이 기존 영양성분표의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글씨가 너무 작다', '수치들이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어, 새로운 표시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미 지난 3년 여 기간 동안, 식품공업협회를 중심으로 117개 회원사 전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표시제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비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 소비자들이 식품 영양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정확한 영양성분표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식품업계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하루 필요한 영양 성분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스스로 영양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표시제 도입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업계는 기본 원칙 수립을 통한 표시제 도안을 확정하고, 관계 부처인 식약청과 업계 의견이 정부의 표시제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협의했으며, 소비자단체 간담회, 그리고 관련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소비자의 올바른 식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식품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해 온 영양성분앞면표시제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표시제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영양정보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게 될 것이며, 이를 잘 활용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 스스로 하루 영양섭취 행태에 맞게 본인에게 필요한 만큼의 알맞은 분량을 섭취하도록 돕는다는 제도 도입의 근본 목적에 부합하도록, 이번 소비자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도 함께 병행하여 소비자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공업협회는 이미 지난 3월, 기존 영양성분표의 단점을 보완하는 '영양성분앞면표시제' 도안을 확정하고 오는 2010년부터 각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