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관영 방송인 CCTV 산하에 최초의 인터넷 TV 방송국을 개국하고 28일(현지시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중국의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날 중국의 첫 인터넷 TV 방송국 CNTV(www.cntv.cn)의 개통식에 참여해 "다종언어와 글로벌화를 특색으로 하는 인터넷 방송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CNTV에 접속하면 CCTV 20개 채널이 제공하는 뉴스ㆍ스포츠ㆍ연예 프로그램을 실시간 및 VOD(주문형 비디오)로 시청할 수 있고, 시청자가 만든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또 CNTV는 각 분야의 블로그국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며, 특히 뉴스 방송의 경우 직접 실황 뉴스와 지난 뉴스, 사회적으로 최고 이슈가 되는 최신 뉴스를 맘에 드는 대로 클릭해 시청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이 인터넷 뉴스 방송국이 앞으로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인터넷 방송 채널이 될 것"이라며 "45만 시간에 달하는 CCTV의 각종 역사적 기록물과 자료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전국 각 TV 방송 기구가 매일 방영하는 1천여 시간의 각종 방송 프로그램도 이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방송 지휘 감독부서인 중국 국가 광전총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 방송 채널은 2억2천만 명의 인터넷 사용 고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은 최근 웹 사이트들이 영화나 음악 등을 유통하는 것을 통제하고, 'cn'으로 끝나는 웹사이트 주소를 개인들이 가질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인터넷 규제안을 만들어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린이들을 포르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규제를 실시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의 확산을 막으려는 정치적인 목적이 깔려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