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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18일 상고심 최종변론

미얀마 민주화 운동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에 대한 상고심 최종변론이 18일 진행된다.

AP통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약 14년가량을 구금상태로 지내온 수지 여사는 지난 5월 미국인 존 예토의 무단 침입 뒤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18개월간 추가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것에 불복해 지난해 11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수지 여사의 변호사인 니얀 윈은 "대법원이 수지 여사의 최종변론을 위한 기일을 18일로 잡았다"며 "대법원이 변호인단의 무죄 주장을 받아들여 지방법원의 판결을 번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지여사의 변호인단은 법원이 수지 여사에게 적용한 법은 20여 년 전에 폐지된 헌법에 근거하고 있어 무효라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수지 여사는 미얀마의 독립운동 지도자인 아웅산의 딸로 15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등을 공부하다, 1988년 4월 귀국해 반독재 시위에 참가했고 9월에 민족민주연합(NLD)을 결성하여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군사정변이 일어나면서 가택 연금된 수지 여사는 투쟁을 계속하여 1990년 5월 총선거에서 NLD의 압승을 이뤄냈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고, 1995년 7월 자택연금 해제 이후 NLD의 사무총장으로 복귀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