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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들 대출속도 조절해야”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가 "지난 해 산업분야의 설비 과잉 현상과 함께 대출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 위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중국 은행들이 대출속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저우샤오촨(周小川) PBOC 총재는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잡지 중국금융(中國金融) 인터넷판에 5일 실린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불필요한 사업과 과잉생산체제에 신용이 대거 유입되면 경제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은행의 대출위험도까지 높일 것"이라며 지급준비율 조정으로 시중통화량을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경기부양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다소 느슨한 통화정책을 추진, 은행의 신규대출이 약 10조 위안을 기록하면서 이미 과잉 생산 상태인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산시장 투기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우 총재는 "정책의 초점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려 노력하며 적절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통화량과 신용 증가를 계속 잘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해 금융위기는 인플레이션에만 정책의 초점을 맞춰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계기"라며 "정부의 통화정책은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에서 높은 성장률과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의 균형에도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해외투자까지 끌어들이며 국제수지 불균형에 직면했다며 "외화 유입에 따른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여전히 지급준비율의 역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